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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학회 참관기
생리활성물질자원은행
초 효 문 연구원
차가운 커피와 설렘
아침 일찍, 공항에서 맞는 아침은 매번 설렌다. 중국은 개인적으로 자주 다녀오는 편이지만, 이번 중국행은 나에게 남달랐다. 생리활성물질자원은행의 실무자를 맡게 된 지 2년째가 되는 해, 그간 실수투성이였지만 열심히 했다는 듯, 앞으로는 더 열심히 하라는 듯 내게 뜻하지 않은 기회가 주어졌다. 연구소재중앙센터의 지원으로 내 생에 첫 국제학회 구두 발표의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내게 있어서 첫 구두 발표의 기회가 중국 북경이라는 사실에 긴장감 80% 그리고 설렘 120%, 200%의 떨리는 마음을 안고 일찍이 공항에 도착하였다. 9월 마지막 주, 누그러진 더위에 차가운 커피 한잔을 들고 게이트 앞 벤치에서 나를 기다리는 창밖의 비행기를 쳐다보고 있을 무렵, 이번 학회 일정을 함께하게 될 교수님들과 소재은행 관계자분들을 만나 가볍게 인사하게 되었다. 매번 메일과 전화로 연락했던 선생님들과 직접 인사하고 얼굴을 마주보니 새삼 신기하기도 반갑기도 하였다. 시간이 흘러 북경 공항에 도착하였고 일행과 함께 호텔로 이동하였다.
세상은 넓다
이번 학회는 연구소재은행과 더불어 Microbiology 학회가 함께 진행되었다. 대학원 전공은 생약학이지만 졸업한 학부가 생물학인 나에게는 좋은 기회였다. 호텔에 도착하고 간단하게 짐을 풀고 학회가 시작되었다. 주최 측인 중국과학원 미생물연구소(Institute of Microbiology, Chinese Academy of Sciences, IMCAS)쪽에서의 개회식 알림으로 기조강연이 시작되었고, ANRRC의 참가가 처음인 나에게 있어서는 각국에서도 다양한 소재은행들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놀라웠다. 학회가 진행되는 동안 각 나라에서 소재은행의 성과 발표가 있었는데, 이러한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창의적 연구 및 산업적 연구 인프라가 구축될 수 있다는 걸 가까이서 느끼게 되었고,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요즘 대두가 되는 융합과학이 실현될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역할은 국제소재은행이라는 큰 틀 안에서는 작은 일이지만, 그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뿌듯함 그리고 책임감……
어느덧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중국에서 흘러가는 시간은 참으로도 빨랐다. 마지막 날 오전 시간에 잡힌 나의 구두발표 일정으로 아마도 긴장감은 이날이 최고가 아니었나 싶다. 앞서서 발표하시는 에티오피아 교수님의 자신감 있는 성과 발표와 조선대학교 한국구강미생물자원은행의 국중기 은행장님의 성과 발표에 이어 나의 첫 구두발표 순서가 다가왔다. 발표는 연습한 짧은 중국어 아침인사로 시작하였고, 많은 분들의 박수에 힘입어 긴장감을 풀면서 발표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번 학회에서는 MOU를 맺은 베트남 하노이 대학에서 제공받은 베트남 기원 식물인 Getum latifolium으로부터 분리된 신규 및 활성화합물의 구조 규명과 항염증성 등 특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공항으로 향하는 셔틀버스에서 에티오피아 교수님이 공동연구도 재미있지 않겠냐고 제안하셔서 감사하고 뿌듯함을 느꼈다. 동시에 나의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무리
짧게 느껴지는 2박 3일간의 국제학회를 통해 많은 분들을 알게 되었고,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다른 소재은행에 계시는 연구원 분들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동료애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학회를 통해 얻은 우리 소재은행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잊지 않고 되새기며 앞으로 국제적으로 더 크게 발전하게 될 소재은행들에 대한 상상을 해본다. 참관기를 마치며 이번 ANRRC 참가기회를 주신 오원근 교수님과 생리활성물질자원은행을 함께 이끌어가는 우리 실험실 멤버들 그리고 경비를 지원해주신 연구소재중앙센터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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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 ANRRC 2017 (생리활성물질자원은행 초효문 연구원)
[vol.19] ISBER 2017 (혈청검체은행 김자현 연구원)
[vol.18] ANRRC 참관기 (해면미생물은행 원동환 연구원)
[vol.17] ① ISBER 2016 참관기 (한국부인암은행 권현자 연구원)
[vol.17] ② PHAGE THERAPY 2016 참관기 (박테리오페이지은행 차경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