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자원센터 소개


    • 외국자원센터 소개 인도네시아
    • (재)연구소재중앙센터
      교육학술부 정 민 경



    • ‘적도에 걸려 있는 에메랄드 목걸이’. 많은 식물로 뒤덮인 나라 인도네시아를 부르는 말이다. 적도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 걸쳐 크고 작은 섬 1만 8천 여 개로 이뤄진 나라로 한반도 9배 면적이며 인구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국가이다. 비가 많이 오고 토양이 비옥해 농업이 발달해 있고, 고온다습한 열대기후로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브라질 다음으로 세계 2위의 생물다양성 보유국이며, 특히 식물이 다양한데 55%가 고유종이라고 한다. 인도네시아는 천연물 신약(phytomedicine)이나 산업용 기능성 생물소재 개발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동식물 자원, 미생물 자원, 해양 자원, 식품 자원 등의 풍부한 천연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1)
    • 인도네시아는 자국의 생물자원을 보존하고 선진국의 무분별한 자원 약탈을 막기 위해 2011년 유전자원의 접근과 이익 공유에 관한 나고야의정서에 서명했다. 실제로 2002년 일본 화장품업체 시세이도는 인도네시아의 자생식물인 자무*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화장품을 만들어 영국, 일본 등에 특허 51건을 출원했고, 1000여 년 전부터 이 식물로 약재를 만들어 쓰던 인도네시아 농가들은 졸지에 시세이도사에 로열티를 지급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인도네시아의 비정부기구(NGO)들은 시세이도를 ‘생물해적’이라 칭하며 이 문제를 국제사회에 공론화하기 시작했다. 결국 기업 이미지 실추를 우려한 시세이도에서 특허 출원을 취하한 사례가 있다.2) 인도네시아 정부는 토종 생물들을 조사하는 작업을 위한 예산 증액과 유전자원 보호 전략을 추진 중에 있다. 이번 호에서는 메가 생물다양성(Mega Biodiversity) 국가로 불리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생물자원센터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자무(Jamu)
      자무는 영어로 ‘Herb’, 우리말로는 ‘약초’라는 의미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자생하는 전통 약용식물을 총칭하며 수많은 식물을 포함한다. 수천 년 동안의 사용 경험을 통해 건강과 미용을 동시에 고려하여 처방하는 방법들이 많이 전해지고 있다.
      자무의 원료는 대부분 인도네시아에 자생하는 식물이다. 28,000여 종의 현화식물(꽃피는 식물)이 있고 그 중에 6,000종에 달하는 약용식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 자무는 음료, 다이어트제, 여성질환 치료제, 성기능 향상제, 천연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되어 여드름치료제로도 사용되기도 하며,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국가브랜드로 여겨지고 있다. 수많은 제품들이 출시되었으나, 아직까지 과학적 안정성과 효과가 제대로 입증되지 못한 부분도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4)






    • 인도네시아 생물다양성 바이오기술센터
      Indonesian Center for Biodiversity and Biotechnology (ICBB), http://icbb.or.id
    • ICBB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비영리, 비정부연구기관으로 생물다양성에 대한 국민인식 개선, 바이오기술 개발, 생물자원 활용 정책 수립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환경미생물 분석을 통해 농업에 활용가능한 생물·유기질 비료 제품을 생산하고 유전자 감식, 조직배양 서비스, 바이오 기술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생물자원 탐색에 중점을 두고 있다. 1995년부터는 미세조류(microalgae)를 이용해 새로운 항생제, 효소, 원유 분해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ICBB 산하의 미생물세포주자원센터(ICBB Culture Collection for Microorganisms and Cell Culture)는 박테리아, 조류, 곰팡이, 효모 등의 미생물을 보존하고 분양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재)연구소재중앙센터와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아시아연구소재은행네트워크(ANRRC), 세계미생물자원센터연맹(WFCC)의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 인도네시아 생물다양성연구센터
      Indonesian Biodiversity Research Center (IBRC), http://www.ibrc-bali.org
    • 인도네시아는 산호삼각지(Coral triangle)에 속하고 있지만 해양 난개발, 폐기물 축적, 산림벌채 등으로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고, 부족한 연구역량의 개선이 시급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다야나대학, 디포네고로대학, 파푸아주립대학, UCLA 및 스미소니언 연구소 간의 협력과 국제개발처(United States Agenc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 USAID)의 재정 지원으로 2010년 6월에 IBRC가 설립됐다. IBRC는 인도네시아와 주변국의 해양 생물다양성 자원 연구를 비롯해 미국과 인도네시아간의 교류 확장 역할을 하고 있다. DNA 염기서열 분석법을 통해 해양 생물종의 특성과 상호작용을 연구하고 있으며, 더 이상의 생물종 손실을 막기 위해서 인간이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 인도네시아 국립과학원
      Indonesian Institute of Sciences (LIPI), http://www.lipi.go.id
    • LIPI는 1967년 대통령령으로 설립된 거대 과학원이다. 정부부처에 속해있지 않고 대통령 직속기구로 운영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전역에 47개 연구센터를 갖고 있다. 생물학, 항공, 자동차, 미생물학, 공학, 사회학까지 인도네시아 과학기술을 이끌어가는 기관이라 할 수 있다. 국가 차원에서 생물자원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하고자 2007년에 LIPI 산하의 두 개 자원센터를 합병해 세포주자원센터(Indonesian Culture Collection, InaCC, http://inacc.biologi.lipi.go.id)를 설립했다. 세균, 효모, 미세조류, 박테리오파지 등 미생물자원의 분양과 국가 기탁을 비롯해 미생물자원 보존을 위한 연구, 기술 교육, 대국민 교육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 일본의 과학기술 원조사업

      일본 국립기술평가원(National Institute of Technology and Evaluation, NITE)의 생물자원센터(NBRC)는 인도네시아에 세계적 수준의 미생물자원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일본국제협력기구(Japan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JICA)의 지원을 받아 2010년부터 5년간 과학기술원조사업을 수행해왔다. 동경대, LIPI와 협력해 2014년 11월에 인도네시아 보고 시비농 지역에 InaCC의 새로운 분원인 미생물자원센터를 설립했다. 미생물자원 관리를 위해 인도네시아 연구인력을 교육하고 이곳에 실험장비와 기기, 시약 및 소모품을 지원하고 있다.
      NBRC는 본 원조사업을 통해 생물자원이 일상과 산업에 귀중한 자산이 된다는 것을 현지인에게 인식시키고 향후에도 그들이 습득한 지식을 활용해 독립적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 출처

    1) ABS 산업지원센터, 주요국가 ABS 정보
    2) Harry Surjadi, Indonesia's Biodiversity Will Be Gone in 30 Years, Jakarta Post
    3) Flora of Indonesia,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Flora_of_Indonesia)
    4) 「자무(Jamu), 인도네시아의 전통의약」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백진협 센터장

이 코너의 다른호 기사보기
[vol.22] ⑫ 몽골
[vol.21] ⑪ 인도
[vol.20] ⑩ 베트남
[vol.19] ⑨ 캄보디아
[vol.18] ⑧ 중국 과학학술원(CAS)
[vol.17] ⑦ 호주
[vol.16] ⑥ 인도네시아
[vol.15] ⑤ 일본
[vol.14] ④ 싱가포르